에이오유 촉촉크림 블러셔 리뷰
써니볼
크림 타입 블러셔 열풍 속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에이오유 촉촉크림 블러셔는 확실히 존재감이 있네요. 특히 08호 써니볼은 처음 팬 컬러만 봤을 땐 굉장히 쨍한 느낌이라 망설였지만, 막상 피부에 올려보니 말갛고 맑은 발색이 너무 예뻤어요. 약간은 캔메이크의 사과 치크가 생각날 정도로 생기 있고 선명한 레드 계열인데, 더 투명하고 여리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부담이 덜했어요. 발색은 선명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덧발라도 답답하지 않게 맑은 색이 고르게 올라가는 게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손가락으로 쓱쓱 블렌딩해도 얼룩 없이 자연스럽게 퍼지고, 속광 블러셔라는 이름에 걸맞게 은은하게 도는 윤광이 얼굴에 생기를 더해줘요. 촉촉한 제형이다 보니 파우더 블러셔보다는 지속력이 살짝 아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케이스가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면서 간단히 덧바르기 좋더라고요. 도구 없이 손가락 하나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편리했고요. 색상은 흰기보다는 맑은 다홍빛 레드에 가까워서 피부가 칙칙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생기를 확 살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