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크 섀도우 팔레트 15 베이지 니트는 이름처럼 따뜻하면서도 차분한 무드가 매력적인 팔레트예요. 전체적으로 베이지·브라운 계열 위주라서 데일리로 쓰기 딱 좋고, 특히 톤 차이가 은은하게 구성돼 있어서 단독으로 발라도 예쁘고 레이어링하면 깊이감이 생겨요. 처음 발색했을 때는 색이 너무 연한가 싶었는데, 눈에 올려보니 피부 톤이랑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내 피부에 원래 있던 그림자 같은 느낌”을 주더라고요. 매트 섀도우가 가루날림이 심하지 않고 부드럽게 발려서 초보자도 쓰기 편했어요. 또 글리터 컬러가 부담스럽지 않게 잔잔하게 빛나서 출근할 때는 은은하게, 저녁 약속이나 특별한 날에는 포인트로 반짝이게 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가운데 골드 글리터는 눈두덩 중앙에 톡 찍어주면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여름쿨톤보다는 가을웜, 봄웜 피부에 특히 잘 어울릴 것 같고, 화려한 색조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무드를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출근 메이크업으로 매일 쓰는 중인데, 시간이 지나도 얼룩지거나 쉽게 무너지지 않아 만족도가 높았어요. “무난한데 확실히 예쁘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팔레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