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nni화이트핑크 100호는 일반적인 밝은 파운데이션보다도 훨씬 하얗고 핑크빛이 강한 색이에요. 처음 손등에 덜었을 때는 거의 흰색처럼 보여서 얼굴 전체에 단독으로 바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대신 평소 사용하는 파운데이션이 노랗거나 어둡게 느껴질 때 아주 소량 섞어주면 색이 한 톤 밝아지고, 칙칙한 느낌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서 혼합용으로 정말 유용했어요. 이마나 볼 중앙, 콧대처럼 밝히고 싶은 부분에 얇게 덧바르면 하이라이터를 사용한 것처럼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제형은 묽고 얇게 펴 발리지만 마무리는 생각보다 보송하고 매트한 편이에요. 처음부터 많은 양을 올리면 하얗게 뜨거나 얼룩져 보일 수 있어서 소량씩 얇게 두드려 바르는 게 중요했습니다. 피부에 제대로 밀착시키면 쉽게 묻어나지 않고 지속력도 괜찮았지만, 건조한 부분은 각질이나 피부결이 도드라질 수 있어 기초를 촉촉하게 해주는 게 좋았어요. 잡티나 붉은 자국을 가려주는 커버력은 높지 않아서 컨실러가 따로 필요했습니다.
15ml라 용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한 번에 아주 조금만 사용하고, 크기가 작아 파우치에 넣기 편하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어요. 매우 밝은 쿨톤 피부이거나 기존 베이스 색상을 밝게 조절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활용도가 높지만, 자연스러운 단독 파운데이션을 찾거나 건조한 피부라면 사용법을 조금 타는 제품이라고 느꼈습니다.